◆…인생술집 홍석천 <사진: tvN '인생술집'>
'인생술집'에 출연한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선언한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홍석천은 "처음 잡지 인터뷰를 하기 2주 전에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사실을 밝혔었다. 두 분이 울고불고 난리가 나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이 어떻게든 보도를 막아보려고 하셨다. 왜 지금 해야 하는 것이냐고, 엄마 아빠의 삶도 있는데 왜 밝히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셨다. 드릴 말씀이 없더라"라고 회상했다.
또 그는 "그때 부모님에게 '내가 혹시나 교통사고를 당해 몸져누워버린다면 30년 동안 꼭 말하고 싶었던 고민거리를 결국 밝히지 못한 아들과, 이를 모른 채 간호하는 부모는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아버지가 얘길 듣더니 갑자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네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겠냐' 하고 묻더라. 고개를 끄덕이자 그럼 알아서 하라고 믿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석천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성소수자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그냥 사람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손가락질받는 소수자이지만, 열심히 살면 어느 날인가 누군가 인정해주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