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사진: SBS>
문재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 경제민주주의를 화두로 제시하며 민주화 원로,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광야에서'를 제창했다.
현직 대통령의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10일 서울광장 기념식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 등과 악수를 나눴고 6월 항쟁 유족들과 함께 입장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배 여사 손을 잡고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과거 항쟁을 이끌었던 지도부와 함께 눈물 흘리고 환호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6월 항쟁을 통해 주권자의 힘을 배운 국민들이 촛불 혁명을 통해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면서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거리 시위에 나섰던 사진이 영상에 등장하자 잠시 감상에 젖었고,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가요인 '광야에서' 제창 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배은심 여사, 박종부 씨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한편 이날 기념식도 지난 현충일 추념식과 마찬가지로 행사의 상징성이 높은 참석자들이 예우를 받았다.
4부 요인이나 정당대표 대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가 문 대통령 내외 옆자리에 착석했다.
시민사회 원로 인사와 6·10 항쟁 희생자 유족들도 대통령과 가까운 곳에 좌석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