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6일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려고 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열리지 못했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이렇다 할 흠결을 발견하지 못해 보고서 채택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밝히면서 야당은 즉각 반발하면서 회의에 불참해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토위의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보이콧으로 보는 게 맞다. 우리는 (당 의원들의) 국토위 전체회의 소집을 통보했다가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19일 간사단 협의를 거친 뒤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국토위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김 후보자가 도덕성, 전문성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됐다"며 "충분한 검토를 하자고 해서 다음주 월요일(19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하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위는 정원이 31명으로 13명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제외하더라도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은 가능하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강행하지 않고, 야당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야당에게)간사회의를 열 것을 계속 설득할 예정이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 무산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