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왼쪽부터), 이성헌 원외당협위원장,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거나 TV토론에 나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박맹우·이성헌·류여해 등 최고위원 도전…당 '혁신' 한 목소리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하게 무너진 정통보수를 재건하겠다"며 7·3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울산 남구을 출신 재선의원인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 "취임 후 한 달 남짓 동안 모든 정책이 좌편향되고 있고 끝도 없이 포퓰리즘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퍼주기식 복지정책과 일자리에 반대하는 포퓰리즘 브레이크, '내로남불'식 인사와 같은 독주를 막는 무법질주 브레이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헌 원외당협위원장(16·18대 의원)과 류여해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성헌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완전히 갈아엎고 혁신적인 새 당을 만들겠다"며 "보수의 나태함에서 벗어나 '깨어있는 보수'가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의 분열과 국민적 지탄의 근원인 계파주의의 기역자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계파를 조장하는 자는 모두 당에서 나가달라.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이들은 모두 당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도권 중심, 젊은이 중심의 당 외연 확장에 일익을 담당할 적임자라고 자부한다"며 "청년들이 북적거리고 관심을 갖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여해 수석부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자유한국당을 구하고, 우파 결집의 중심에 굳건히 세우겠다"고 전당대회 출사의 뜻을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은 재건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회복하고 적통 우파정당으로서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더 이상 계파가 없고 오로지 오직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한 자유한국당을 만드는 데 선봉에 서겠다"면서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는 혁신의 엔진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김영우(왼쪽부터), 지상욱, 정운천, 하태경, 이혜훈 의원 사진=바른정당 홈페이지
◈바른정당, '스탠딩 토론' 재도입…전당대회 레이스
바른정당은 오는 6·26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TV토론을 시작으로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흥행에 나선다.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용감한 개혁의 길을 나선 바른정당은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과정을 통해 보다 민주적이고 당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선거 축제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TV토론회는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당대표 경선 후보로 출마한 이혜훈·하태경·정운천·지상욱·김영우(기호 순) 의원이 출연해 당대표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후 후보자들은 ▲17일 호남권(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1일 충청권(대전 BMK웨딩홀) ▲22일 영남권1(대구 수성대학교) ▲23일 영남권2(부산 가톨릭대학교) ▲24일 수도권(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19일 방송3사 초청토론회와 20일 MBC 초청토론회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 방식은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대본 없는 스탠딩 토론회로 치러진다.
바른정당은 각 권역별 토론회를 마친 뒤 권역별 당원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와 24~25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오는 26일 당대표·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발표한다. 투표는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30% 혼합방식으로 치러지며, 방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K-보팅 시스템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각 권역별 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투표 종료 후 다음날 공개되나 마지막 수도권 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26일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