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출석하는 최태원 회장 <사진: MBC>
최태원 SK회장이 22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목이 쏠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16일 박 전 대통령을 40분간 독대했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가석방을 완곡히 부탁하며 "동생이 아직 못 나와 제가 조카들 볼 면목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증언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최 부회장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데 대해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이드러너' 사업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최 회장은 밝혔다.
최 회장은 또 독대에서 워커힐 호텔의 면세점 사업권, CJ 헬로비전 인수·합병 문제 등도 건의했다고 인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역시 "알았다"고만 말했을 뿐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는 게 최 회장의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