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천 관세청장을 위증죄로 고발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천 청장은 지난해 4월 최순실 씨와 그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와 모처에서 비밀 면접을 본 뒤 5월25일 관세청장으로 취임했으며 다음날 최 씨를 만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성맹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청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관세청장에게 (최 씨가) 인사개입을 한 문제를 집중 질의했지만 천 청장은 법과 원칙대로만 했다고 대답했다"며 "국회에서 이처럼 거짓말을 하는 것이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 또한 "지난해 천홍욱 관세청장한테 3차 면세점 선정을 강력히 반대했었다. 사드 문제도 있었고 굳이 (관세청이)서두를 일이 없었는데 서둘렀다"며 "당시 (천 관세청장이)오만하고 뻔뻔하게 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최 씨에게 면접을 보고 관세청장이 되어 그 은혜에 보답을 했다는 것인데 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며 "국회를 모독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심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