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 모델 다니엘헤니 먹방 모습...맥도날드 제공
“망고 요구르트에 화이트펄 추가해주시고, 블랙 밀크티에는 펄 추가해서 당도 50%로 얼음 적게 주세요.”
최근 식음료업계에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급부상하면서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출시 붐이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무리 찾아봐도 메뉴판에 보이지 않는 메뉴를 자연스럽게 주문하는 고객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메뉴판에 없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고 매장을 자주 찾는 마니아 고객층 사이에서 유명하여 '뭘 좀 아는 사람'들만 주문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메뉴가 암암리에 회자되고 있는 것.
'커스터마이징'이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를 말하는 것으로, '나만을 위한 소비' 문화와 관련이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나만을 위한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이제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지나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가 원하는 메뉴를 조합해 내 입에 꼭 맞는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소비자들이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아는 만큼 다양하게 주문하는 식음료 업계의 트렌드를 소개한다.
공차, 차(茶)종류·당도·토핑까지 내 마음 대로 제작해 먹는다
◆…좌측부터 공차코리아 '망고 요구르트+화이트펄', 커피빈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스타벅스 '더블샷'이미지
여기에 당도, 얼음량, 토핑 등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고객에게 맞춤 티(Tea)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공차에서는 10대, 20대의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하며 공차에서 꼭 마셔볼 추천 음료로 '망고 요구르트 + 화이트펄'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이 음료는 망고의 달콤함과 요구르트의 새콤한 맛이 특징으로 특히, 망고가 액상 시럽이 아닌 과육 형태로 들어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씹는 맛도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과일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공차에는 망고 요구르트, 자몽 그린티 에이드 등 밀크티 외에 두터운 마니아를 가진 제품들이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며 “커스터마이징 메뉴의 인기는 나를 위한 소비를 중요시하는 '포미족'의 등장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메뉴판에 없는 '더블샷' 및 '악마의 음료' 등 다양한 레시피로 즐겨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경우 '아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가 더욱 다양하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더블샷'으로, 더블샷 전용 사이즈인 작은 컵에 작고 얇은 특수 빨대도 함께 제공한다. 에스프레소 샷 두 잔에 바닐라, 헤이즐넛, 캐러멜, 에스프레소 등 네 종류의 시럽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엄청난 칼로리로 인해 '악마의 음료'라고 불리는 메뉴들도 주문할 수 있다.
카라멜 프라푸치노에 헤이즐넛 시럽, 자바칩을 더해 트윅스 초콜릿 맛이 나도록 한 일명 '트윅스 프라푸치노',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에 딸기 시럽과 자바칩을 추가하고 초코 드리즐까지 올려 아이스크림 돼지바의 맛을 그대로 살린 '돼지바 프라푸치노' 등도 고객들 사이에 유명한 메뉴라고 스타벅스 측은 전했다.
커피빈, 커스터마이징 음료로 시작해 정식 메뉴된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커피빈코리아의 시그니쳐 메뉴인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는 커피빈 매장 직원들과 고객이 직접 개발해 만들어 마시던 메뉴로, 입소문을 통해 판매량이 증가하자 고정 메뉴로 출시하게 된 메뉴다.
이후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는 커피빈 커피음료 약12종 중 매년 3~ 4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커피빈의 대표 음료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음료를 제조해 먹을 수 있게 된 데에는 바로 '엑스트라(Extra)' 서비스 때문이라는 것. 무료로 혹은 일정금액을 추가하면 파우더나 시럽, 과일 등의 재료를 추가할 수 있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커스텀 음료 4종은 '누텔라 아이스 블렌디드, 자유시간 아이스 블렌디드, 샷 그린티 아이스블렌디드, 카페 비엔나' 등 4종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프리미엄 버거,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맥도날드의 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인 '시그니처 버거'는 트렌디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만의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나만의 버거는 번부터 패티, 치즈, 야채, 소스 등 20가지가 넘는 식재료를 하나하나 직접 선택해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맞춤형 버거. 매장 내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식재료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이 들어가면 즉석에서 버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수제 버거를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 크기부터 내 기분대로, 서브웨이
서브웨이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로 유명하다. 샌드위치의 크기부터 빵 종류, 안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등 각종 재료들은 물론 17가지 소스까지 자신의 취향 따라 골라 주문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베스트 조합을 주문하는 단골손님뿐만 아니라 새로운 조합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 또한 부담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