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당 대표
"자유한국당은 낡은 보수"…여성 당 대표 시대 개막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로 3선인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이 선출됐다. 이 신임 당 대표는 앞으로 2년간 바른정당을 이끌게 됐다.
이 신임 당 대표는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김영우, 하태경, 정운천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 대표는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30％를 반영한 최종 득표결과 36.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야당에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에 이어 여성 당대표 자리가 하나 더 늘면서 본격적인 '여성 당대표 시대'가 열렸다. 특히 이 대표는 보수정당 사상 첫 선출직 여성 당대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대표는 그동안 자강론을 고수온 만큼,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보수 적통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보수의 본진이 되어 집권의 대안이 되는 우리 모두의 비전을 차근차근 이뤄나가겠다"면서 "바른정당이 든든히 서야 보수도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낡은 보수로는 미래가 없고 바른정당만이 개혁의 유일한 희망"이라면서 우회적으로 자유한국당을 겨냥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경선 과정을 지목하며 "볼썽사나운 싸움질과 막말로 얼룩진 낡은 보수의 경선, 국민들이 바른정당과 차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는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메머드급 보수의 대수혈에 앞장서겠다"며 "지방선거부터 전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지방선거부터 제압하겠다. 총선을 압도하겠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며 "국민들 마음속에 집권의 대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02년 한나라당 울산시 중구 조직책에 신청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혜훈 대표 프로필]
▲1964년 부산 ▲마산 제일여고 ▲서울대 정치학과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국제의원연맹(IPU) 이사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대변인 ▲한나라당 사무총장 직무대행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의원연명 회장 ▲바른정당 최고위원 ▲바른정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