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건축프리콘팀이 26일 경남 진주시 LH 본사에서 관계자들에게 시흥 은계 S-4BL 공공주택 건설공사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GS건설
국내 처음으로 민간 이어 공공 부문 공사 수주
2281억 규모 시흥은계 S-4BL 공공주택에 적용
GS건설이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프리콘(Pre-Con) 방식으로 발주한 2281억원 규모 시흥 은계 S-4BL 공공주택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GS건설은 이날 경남 진주시 LH 본사에서 이번 수주에 대한 기술 설명회도 열었다.
이번 공사를 통해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지하1층·지상 15~29층, 17개동, 전용면적 51~84㎡, 1719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공사는 국내 공공 공사 첫 프리콘 방식으로 수행된다는 특징을 지녔다.
프리콘은 '시공책임형 CM제도'라 불리는 방식이다. GS건설측은 "발주자, 설계사, 시공사가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설계부터 건물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실제와 똑같이 구현한다"며 "시공 상의 불확실성이나 설계 변경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해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한 선진국형 건설 발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자는 시공사와 공사비 상한(총액보증한도·GMP)을 설정한 다음 계약해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리스크도 최소화된다"며 "공사비 절감분은 계약 방식에 따라 발주자와 시공사가 일정 비율로 공유할 수 있고 사후 정산과정에서 공사비 내역이 발주자에게 공개돼 투명성도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프리콘 방식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민간 부문에 이어 공공 부문 공사까지 수주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앞서 2015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프리콘 방식을 통해 약 1800억원 규모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하고 지난달 준공했다. 올 4월에는 프리콘 방식으로 약 715억원 규모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 신축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또 지난 2013년 7월 업계 첫 건축프리콘팀을 구성해 미국 회사 터너, DPR 등과 선진 기술 제휴를 맺고 전문화된 프리콘 서비스 영역 구축을 진행해왔다.
프리콘 방식은 이미 해외 선직국에서는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민간에 이어 공공 부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올해 시공책임형 CM사업 2건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태희 GS건설 건축프리콘팀장은 "프리콘 방식이 활성화되면 분쟁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건설 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