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가설 공사가 시작된 새천년대교 현수교 구간 전경. 사진=대림산업
"기존 2주탑 방식 보다 바람 영향 적어"
현재 공정률 약 71%…내년 개통 예정
대림산업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새천년대교' 현수교의 케이블 가설 작업이 시작됐다고 30일 밝혔다
새천년대교는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국도2호선 미개통 구간의 연도교를 짓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신안군 내 주요 8개섬이 육지와 연결된다.
이 다리는 총 7224m 길이, 왕복 2차선 도로로 설계됐으며 3주탑 현수교와 2주탑 사장교가 포함됐다. 대림산업이 시공 중인 현수교는 국내 처음으로 주탑이 3개인 '3주탑 현수교'로 건설된다.
대림산업측은 "새천년대교는 3개 주탑이 교량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기존 2주탑 현수교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중앙에 위치한 주탑을 중심으로 좌우가 W모양으로 대칭을 이뤄 디자인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현수교는 주탑 사이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이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해상 특수교량 분야 중 시공·설계 기술 난이도가 가장 높다.
특히 케이블 가설 작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 중 가장 핵심적인 공정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무게가 수천톤에 달하는 케이블을 주탑에 거치하는 작업이 대부분 공중에서 진행돼 기상변화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대림산업은 새천년대교의 케이블에 1960메가파스칼(MPa)급의 인장강도를 가진 초고강도 강선을 사용한다. 5.3mm 두께의 강선 한 줄이 4.4톤의 하중을 지탱할 수 있다. 공장에서 강선을 다발로 묶은 뒤 현장으로 운반해 주탑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치한다는 것이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새천년대교는 지난 2010년 9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현재 약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 가설 작업 뒤 오는 10월부터 상판 설치 작업이 실시된다. 개통은 내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