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의 벽을 넘었다.
우리은행은 2분기에 46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1조983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은행의 2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예상치 4000억원을 뛰어 넘는 것이다.
우리은행이 상반기에 거둔 당기순이익은 2015년 한 해 거둔 1조593억원을 초과한 실적이다.
순이자마진 개선 모멘텀이 지속되고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지속해서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지난해 2분기(1.42%)보다 0.03%p 상승했다.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과 저비용 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23억원 증가한 2조5511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7564억원으로 2207억원 늘었다. 외환·파생 부문과 신탁 및 펀드 등 자산관리 부문의 상품판매 호조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6월 말 현재 SPP조선, STX조선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 명목연체율은 0.42%를 기록했다.
연체비율은 0.42%로 지난해 말보다 0.04%p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80.7%로 지난해 말보다 15.7%p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배당 전 기준으로 10.89%로, 지난해 말 대비 0.39%p 향상됐다.
올해 들어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이 주효해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이 더욱 견조해졌다고 분석됐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이후 펀더멘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있는 수익구조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뒷문 잠그기를 통해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판매관리비의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에 619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