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3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최근 은퇴한 A씨는 노후대비를 위해 여유자금을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간 예·적금을 통해 재테크를 했던 터라 은행에 가는 건 거부감이 없었지만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증권사를 찾는 건 내키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A씨는 여의도 증권사 영업점을 찾았지만 결국 문 앞에서 다시 발길을 돌렸다.
금융감독원이 27일 소개한 '어르신을 위한 금융꿀팁'을 참고하면 고령자도 편하게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바로 고령자를 위한 전용상담창구 활용이다. 현재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 영업점에는 70세 이상 투자자를 위한 전용상담창구가 마련돼 있다.
영업점 방문때 전용상담창구에서 상담을 요청하면 전문상담직원의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설명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는 가족에게 전화해 직원의 설명내용을 들려주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가족과 통화가 어렵다면 해당지점 관리직 직원의 동석을 요구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주가연계상품(ELS), 주가연계신탁(ELT) 등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위험이 높은 파생상품은 '투자권유 유의상품'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 같은 상품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투자자가 판매직원의 투자권유 없이 본인의 책임하에 자신의 투자성향보다 고위험상품에 투자할 경우 부적합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 어르신들이 고수익을 쫒아 부적합확인서까지 작성 후 고위험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증권사는 고령자에게 ELS 등 파생결합증권을 권유할 경우 적합성보고서를 작성 후 투자자에게 교부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상품에 대한 핵심 위험사항과 권유사유를 작성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서류로, 보고서의 내용이 증권사의 투자권유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70세 이상 고령자가 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청약했을 경우 2영업일 이상 투자 여부를 재고할 수 있다. 투자자 숙려제도 이용이다. 어르신들이 ELS 등에 투자한 후 가족 등과 상의 결과 청약을 철회하고 싶다면 철회 기한·방법 등을 확인해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