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17년 정기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25개사를 구조조정대상 업체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25개사에 비해 7개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은 약 1700억원, 보험사는 약 350억원, 저축은행은 약 2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한다.
이번 신용위험평가는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1902개사 중 631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3개 사가 C등급, 12개 사가 D등급을 받아구조조정대상 업체가 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개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업이 3개, 기계․전자․발전업이 2개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구조조정대상 업체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조선·해운 대기업 구조조정이 전년도에 시작해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대상 선정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권은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에 대한 충당금을 이미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이미 1조원 이상 적립 중이어서 은행은 약 1700억원, 보험사는 약 350억원, 저축은행은 약 2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 된다.
회계기준에서는 외상매출이나 어음 등 매출채권 중 기말까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추정해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에게는 워크아웃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에 이어 11월 말까지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끝낼 계획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