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만의 개기일식 <사진: KBS>
'태양계의 슈퍼볼'로 불린 개기일식이 미국 전역을 관통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21일(미국 서부 현지 시각) 오전 10시 16분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 오리건 주에서 시작돼 일리노이주 등 14개 주를 횡단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세기의 일식', '지상 최대의 우주쇼'로 불리며 1시간 33분 동안 이어진 이번 일식은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앞 바다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보통 대양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인구가 밀집한 대륙을 통과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개기일식이 가장 먼저 시작된 오리건 주에는 약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과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이를 생중계했으며 AP통신은 "이번 개기일식은 가장 많이 관측된 천체 현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주 대낮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하는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다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찾아오지만 이번처럼 미국 전역을 관통한 것은 99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2035년 9월께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