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한 주력 갤럭시 노트8에 대한 평가가 예상했던 것처럼 상당히 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인디펜던트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초 공개한 갤럭시S8 시리즈와 전반적으로 동일한 디자인 폼팩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엣지 스크린이 평면 디스플레이에 비해 어떤 비교우위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후면에 배치된 지문인식 스캐너는 갤럭시S8과 다른 위치를 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뒤쪽에 배치돼 사용 편의성에서의 문제점은 해결되지 못했으며 새롭게 탑재된 라이브 포토 기능도 현재까지는 불완전 하다고 덧붙였다.
트러스트리뷰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갤럭시 노트8의 엣지 스크린 각도가 직각에 가까워지고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베젤의 폭이 좁아지기는 했지만 하드웨어 사양에 전혀 변화가 없음에도 가격은 크게 놀랐다고 평가했다.
와이어드(Wired)는 “후면 듀얼카메라에 모두 OIS(광학적 손떨림 보정장치) 기능의 1200만 화소 광각·망원 카메라를 탑재한 것은 평가할만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스마트폰의 확실한 진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타임(Time)은 “최신 갤럭시S 폰과 거의 같은 크기로 갤럭시S8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이미 익숙한 스타일러스(S펜)과 후면의 듀얼카메라뿐”이라며 “단 두 가지 기능을 위해 1000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보편화되고 있어 삼성전자는 보다 차별화된 요소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의 IT전문 웹진 BGR은 갤럭시 노트7과 약간 다른 디자인을 채택하고 더 빠른 하드웨어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기는 했지만 듀얼카메라를 제외하고는 갤럭시S8 플러스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구매할 필요가 있는지는 불명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해외 매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갤럭시 노트8이 전작 갤럭시 노트7의 실패를 극복하는 데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보다 저렴하면서도 디자인과 성능이 엇비슷한 갤럭시S8을 극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