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28일 국회에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했던 '5·18 특별조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장이 김 후보자와 관련, 임명동의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강행하는 경우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국회 통과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온도차를 나타냈다.
다만 5·18 특별조사 지시에 대해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특위를 구성, 관련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궤를 같이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모여 이 같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민주당 강훈식 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오는 31일 국회 처리를 추진하자는 입장이었고, 국민의당은 의장의 직권상정을 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 다만 통과를 장담하지 못한다"고 했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의장으로서 부담스럽다. 많이 참았다"고 국회가 빠른 시간내 조속한 처리를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야당은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고, 오히려 '부적격인 사람을 임명하려는 것에 대해 더욱 참고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시한 '5·18 특별조사' 지시에 대해서도 여야의 의견은 엇갈렸다.
강 대변인은 "계속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당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위 구성과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달리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부정적 입장을 말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여야는 이 자리에서 무쟁점·공통공약 법안 62개를 신속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