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모듈이 울산 S-OIL 온산공단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함께 수행 중인 S-OIL 온산공단 프로젝트는 국내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공사 금액이 3조 5000억원에 달한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기름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선다. 2015년 12월 착공 후 현재 6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현장 부지가 협소하고 공사 기간이 짧은 한계 극복을 위해 모듈 공법을 도입했다. 대림측은 "각종 부품과 장비를 현장으로 반입한 뒤 조립·건설하는 일반적인 육상 플랜트와 달리 모듈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다음 현장에 설치한다"며 "이 공법은 다양한 공정을 병행해 진행하기 때문에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된 모듈은 길이 36m, 폭 16m, 높이 46m, 중량 약 3400톤 규모다. 높이의 경우 아파트 16층, 무게는 중형 승용차 2300여대를 합친 것과 같다는 것이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전남 광양에서 11개월에 걸쳐 제작된 모듈은 광양항을 떠나 4박 5일간 육·해상 운송을 통해 울산 현장에 도착했다. 육상 운송에는 대형 구조물이나 선박을 운반하는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MPT) 108축이 동원됐다. 해상 운송에는 3600㎡ 규모 적재공간을 갖춘 2만톤급 전용선박이 투입됐다.
대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모듈 공법 시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플랜트 사업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