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별세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김기덕 감독이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지난 7일 김기덕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선고 받은 후 치료에 나섰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오후 3시 2분 사망했다.
1956년 편집기사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 감독은 출발한 1960년대 인기 영화를 다수 만들면서 한국 장르영화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 감독은 '5인의 해병'(1961)으로 데뷔해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를 연출했으며 이외에도 공상과학(SF)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1967), 스포츠영화 '영광의 9회 말'(1977)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또 '모란이 피기까지는'(1962), '떠날 때는 말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섬마을 선생'(1967), '아네모네 마담'(1968), '별이 빛나는 밤에'(1972), '언덕위의 하얀집'(1972) 등의 작품을 남겼다.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을, 2003년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공연윤리위원회 영화·비디오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종상 집행위원과 심사위원장, 서울예술대학 학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