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붉은 독개미 국내 첫 발견…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 부산항 상륙 '비상'

◆…맹독성 붉은 독개미 [사진: SBS]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발견됐다.

붉은 독개미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해 현기증·호흡곤란 등 쇼크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어 방역 비상이 걸렸다.

지난 29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 부산항 감만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 독개미' 20여 마리가 발견돼 방제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감만 야적장 측에 소독된 컨테이너만 반출하도록 요청하고 독개미를 발견했을 경우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붉은 독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을 통해 국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남미가 원산지로 보통 개미보다 조금 큰데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데다 번식력도 강하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1천만 명 정도가 물리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