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석화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17일 "SK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중한석화가 중국 내 최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추가 증설 투자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중한석화는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등 연간 화학제품 300만톤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는 기존 생산량에서 약 80만톤 늘어난 수준이다. 증설 투자는 오는 2020년 마무리되며 완공 직후 상업 생산이 시작된다.
SK이노베이션측은 "이번 투자는 중한석화가 창출한 이익으로 자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주주사인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의 직접 투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까지 중국 내 에틸렌과 유도품 자급률이 6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한석화는 이번 증설 투자로 이 시장에서 선제적인 마케팅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한석화는 공정개선(Revamp) 방식으로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부품 교체·신규 장착, 비효율적 요소 제거 등 저비용·고효율 투자 방식을 선택했다. 투자 비용도 신설 투자의 약 60% 수준이라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태원 SK 회장이 2006년 직접 제안한 이후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이번 추가 증설 투자로 더 큰 성공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시노펙과의 중국 내 파트너링 확대는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화학 일류 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중한석화 출범 이후 사업 확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 시노펙 경영진과 추가 사업 협력 등을 협의하고 올해 시노펙 회장을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중한석화의 이번 투자는 SK와 시노펙의 공동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됐다"며 "중국 화학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앞으로 중국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