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진행 중인 하이트진로 노조원 일부가 18일부터 생산현장에 복귀하면서 마산공장의 재가동으로 제품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를 생산하는 마산공장 노조원 34명이 복귀, 복귀한 노조원과 비노조원 5명 등 39명으로 마산공장 생산 공정에 투입돼 3개 라인 중 2개 라인이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면파업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지만 비노조원 및 파업불참 직원들이 비상생산 중인 강원공장(맥주)과 이천공장(소주)을 포함, 가동공장이 3개로 늘어났다.
생산직 노조원이 현장에 복귀하기 시작한 것은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임·단협과 무관한 임원 퇴진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영업과 관리직 노조원들은 추석연휴 이후 이미 복귀하기 시작했고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지속되고 노·사간 협상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파업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복귀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조원의 복귀율은 19일 현재 25%를 넘어섰으며 부문별 실 근로기준 복귀율은 관리직 80% 이상, 영업직 37%(비공식 50%이상), 생산직 21%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차에 걸친 교섭을 통해 이미 대부분의 쟁점조항에 대한 단체협상을 수정 완료했다”면서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임원퇴진만 철회하면 임단협은 급진전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