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휴대폰을 1천만대 이상 판매한 곳은 모토로라와 삼성전자 뿐이다.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 은주상 상무는 "삼성 휴대폰이 단기간 내에 1천만대를 돌파한 것은 시장 점유율, 매출액,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최정상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 4월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97년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던 삼성 휴대폰은 2001년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2003년부터는 판매량이 연간 2~3배씩 급격히 늘어났다. 2002년에는 90만대 정도였던 판매량이 2003년 240만대, 2004년 560만대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삼성휴대폰은 뛰어난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바 타입 뿐이던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 폴더형, 여성전용, 러시아어 키패드 등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 휴대폰의 명품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삼성 휴대폰 체험을 겸한 전용 매장인 '모바일 브랜드숍' 운영, '삼성톨스토이 문학상'제정, '볼쇼이 오페라단 후원' 등 문화 마케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휴대전화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MRG(Mobile Research Group)는 "삼성전자가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2004년 1분기부터 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4년 3분기부터는 매출액과 판매수량 모두 1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해 삼성 휴대폰은 러시아에서 560만대가 판매돼 시장점유율 23.1%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 모토로라는 550만대로 22.7%, 3위 노키아는 450만대로 18.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러시아에서 65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누적 2천만대까지도 넘어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