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IHS마킷(RGB OLED vs WOLED 생산능력 전망)
고급화와 제품 채택 확대로 급속히 팽창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의 지배자적 위치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고급 평면 TV에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제조사들도 시설투자를 늘리면서 RGB OLED와 화이트 OLED(WOLED)를 포함한 세계 AMOLED 패널 생산능력(capacity)은 2017년 1190만 제곱미터에서 2022년 5010만 제곱미터로 3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IHS Markit (Nasdaq: INFO)이 전망했다.
IHS 마킷이 최근 발표한 디스플레이 수요공급과 생산 장비 현황(Display Supply Demand & Equipment Tracker)에 따르면 RGB OLED 패널 생산능력은 2017년 890만 제곱미터에서 2022년 3190만 제곱미터로, WOLED 패널은 2017년 300만 제곱미터에서 2022년 1820만 제곱미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선두주자인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는 각각 다른 길을 걸어왔다. 삼성은 모바일 기기용 RGB OLED에 역량을 집중한 반면 LG는 TV용 WOLED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스마트폰용 OLED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LG 디스플레이도 올해부터 RGB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후발 주자인 BOE, 차이나스타, 티안마, 비지오녹스, 에버디스플레이, 트룰리, 로열 등 중국의 패널 제조사들 모두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RGB OLED 패널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IHS 마킷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 전무는 “월 9만대 수준의 기판 생산이 가능한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 투자금은 115억 달러 이상으로 동일 생산능력 10.5세대 TFT LCD 공장에 비해 훨씬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플렉시블 OLED 양산에 필요한 경험축적을 축적하는데 따르는 비용(learning curve costs)뿐 아니라 기술적 리스크도 높아 일본이나 대만 업체들은 공격적인 시장 진입을 꺼려왔다”며 “그 결과 생산능력 확대는 중국과 한국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패널 업체들은 2017년 세계 AMOLED 생산능력의 93%를 차지하다 2022년 71%로 줄어드는 반면, BOE, 차이나스타, 티안마, 비지오녹스, 에버디스플레이, 로열 등 중국 업체의 비중은 2017년 5%에서 2022년 26%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에 전무는 “중국의 RGB OLED 생산능력 확대를 한국 업체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대규모, 고효율 팹을 운영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추월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양산에 필요한 경험 및 비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초기의 낮은 수율과 공장 가동률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