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동빈에 징역 10년 구형…롯데 "선고 지켜볼 것"-조세일보모바일

◆…신동빈 징역 10년 구형 [사진: 더 팩트]

검찰이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30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유남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구형 이유에 대해 "롯데 총수 일가는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해 막대한 부를 이전했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기업 재산을 사유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 회장에 대해서는 "신 회장이 경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잘못된 지시를 그대로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구형 소식에 롯데그룹은 침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선고 결과에 따라 대응책 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신 회장은 총수 일가에게 500억 원대 '부당 급여'를 지급(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하도록 하고 서 씨가 운영하는 유원실업과 신 전 이사장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몰아줘 회사에 778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부실기업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방식 등으로 471억 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신 회장의 배임 혐의는 1300억 원대에 이른다.

한편 검찰은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125억 원을 구형했다.

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딸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 씨에게는 각각 징역 7년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 이사장에게는 벌금 2200억 원, 서 씨에게는 벌금 1200억 원도 함께 구형했다.

검찰, 신동빈에 징역 10년 구형…롯데 "선고 지켜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