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3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먼저 3분기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7천원의 배당을 실시하고 보통주 71만2천주 및 우선주 17만8천주를 다음달 1일부터 3개월 내에 소각을 완료키로 했다.
지난 1월 발표한 9조3천억 원 규모의 2017년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른 것으로 현재까지 3회차 매입이 완료된 상태로 지금까지 매입된 주식은 1보통주 259만주, 우선주 64만8천주로 7조원 규모에 달한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주주환원정책도 결의됐다. 정책의 주요 내용은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을 대폭 확대하되 잉여현금흐름 계산 시 M&A자금 포함하며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정책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변경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규모를 지난해 4조원보다 20%이상 높인 4조8천억 원,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100% 확대한 9조6천억 원으로 늘린 후 2019년과 2020에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배당 총액은 29조원에 이르게 된다.
이밖에도 잉여현금흐름 계산 시 M&A에 소요된 자금을 차감하지 않음으로써 배당 대상금액을 늘리고 환원기준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변경해 주주환원규모가 급속히 변동되는 것도 방지키로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배당에 1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20조원 등 30조원이 넘는 금액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정책에 투입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분기배당도 실시해 균등한 현금흐름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2017년 시설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25조5천억 원보다 대폭 늘어난 46조2천억 원으로 3분기까지 32조9천억 원이 집행됐다. 4분기 미집행 금액 중 상당부분이 반도체 분야로 신규부지 조성과 클린룸 공사에 투입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