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조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로만 보면 지난 5월 10조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0조원으로 9월 6조2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규모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만에 최대치다. 다만 전년 동월 13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10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 4조9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컸다. 다만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7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추석연휴로 결제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달보다는 1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작년 10월과 비교해선 3000억원 줄었다.
상호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보험권에서는 보험계약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7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가계 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