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이 BNK금융지주 측 요구로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3월까지 임기인 손 은행장이 지난 14일 금융지주에 사직서를 제출해 경남은행이 술렁이고 있다.
경남은행과 금융지주는 이번 사표 제출의 경우에 대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례적 절차라는 설명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손 은행장의 사직서 제출은 12월 예정된 임원인사 때문"이라며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난 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재신임 절차를 밝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은행장 사직서 제출에는 1년 전 경남의 한 지점장이 여성고객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의혹이 영향을 끼쳤다는 추측도 나왔다.
당시 고객이 민원을 제기했다가 취하해 해당 지점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는 수준에서 마무리됐으나 최근 누군가 금융지주 측에 동일한 내용의 투서를 제출하면서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통 임원들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신임 결정을 위해 미리 사직서를 제출하며 이번 사직서 제출도 동일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고객 투서가 영향을 미쳤거나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투서로 지주 측에서 사직서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투서와 은행장 사직서 제출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