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새 대법관에 안철상·민유숙 임명 제청…그들은 누구?

◆…김명수 대법원장 [사진: 대법원 제공]

김명수 대법원장이 신임 대법관에 안철상(60, 사법연수원 15기) 대전지방법원장과 민유숙(52, 18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임명 제청했다.

28일 대법원은 김 대법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을 앞둔 김용덕, 박보영 대법관 후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판사를 임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법원장은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를 각별히 염두에 두고 사회 정의의 실현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인식,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도덕성 등 대법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자질을 판단했다"고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안 법원장은 건국대 법대 출신으로 30년간 각급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각종 재판업무를 두루 담당한 '정통 법관'이다. 행정법 분야와 민사집행 분야에서 법원 내·외부 최고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민 부장판사는 1989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약 28년간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해박한 법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을 바탕으로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

김 대법원장이 비서울대 출신 법원장과 여성 법관을 제청하면서 이른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으로 대표되는 획일적 대법관 구성에서 탈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법원 내 '엘리트 코스'로 평가되는 법원행정처 경험이 없다는 것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