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무는 재래시장의 작은 점포에서 시작된 ㈜에바다수산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처음 ㈜에바다수산은 주변 상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었으나 백화점 못지않은 디스플레이와 운영으로 국내 최고 바이어들로부터 11곳의 매장 운영 제안을 받게 된다. ㈜에바다수산은 머지않아 수산물유통업계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러나 대표와 임원진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더욱 성장할 방법을 모색하였고 그 대안을 '트렌드'에서 찾아낸다.
㈜에바다수산은 수산유통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제조업에 뛰어든다. 현재 수산업에 대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생물만을 판매하는 시대는 끝이 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들은 수산물의 주 소비자층인 주부들과 여성들이 과거와는 달리 '고등어조차 구울 시간이 없다'는 점을 간파하고 간편식 제작에 주목했다. 그들은 구이 생산의 모델을 일본으로 삼고 수증기를 이용해 생선을 구워 수분을 유지하는 방식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사먹는 음식이지만 '집밥'처럼 맛이 좋으며, 정성이 들어간 간편조리 식품 '꾸바꾸漁(어)'의 탄생비화이다.
처음 ㈜에바다수산이 제조업을 시작했을 때에만 해도 그들에게는 제조업에 대한 '스펙'이 전무했다. 그러나 어떤 상품을 판매하여도 잘될 것이라는 자신감과 배짱은 대표와 임원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만의 트렌드를 창조해나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에바다수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기로 결심했다. 시작은 전통시작의 작업복이었으나, 많은 시행착오와 도전정신 끝에 그들만의 '스펙'을 쌓아나가기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서는 산학 협력 기업으로 발돋움하기에 이른다.
트렌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김 전무는 기업의 발전 못지않게 직원의 성장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신고용제를 시행하고 있는 ㈜에바다수산은 직원들의 학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석박사와 같은 학위 취득의 여건을 적극 마련해주고 있다. 김 전무는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이라고 밝히며 임원진은 언제나 사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을 채용할 때에는 지식과 배움이 모자란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전문인력으로 만들 수 있는지, 우리 기업에 어울리는 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먼저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전무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한 직원들이 이직을 하고, 다른 곳에서 자신의 기량을 더욱 펼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을 위한 투자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강연을 끝맺었다.
'시즌2 제7회 김영세의 기업가정신 콘서트'의 생생한 현장은 오는 12월 9일 오후 3시 한국경제TV를 통해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