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차기 대통령은 가장 진실성이 있는 사람이 될 것이며, 그 대상은 현재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20일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전혀 엉뚱한 사람이 아닌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중에서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하고, "국민이 원하는 진실성을 갖춘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해 "1/4분기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내수는 좋아졌다"면서 "아주 속도는 느리지만 활성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경기부양 안하고 잘 운영하면 가을쯤 경기가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선 "이미 서울시(정무부시장)를 한번 해 봤기 때문에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현재 맡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부여당 안정화를 위한 자신과 당출신 각료들의 국회복귀문제와 관련해선 "당은 당대로 혁신, 발전하면서 (운영)해 나가야 한다"며 "당 복귀 문제는 그렇게 풀 일이 아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지난 4월30일의 재·보선 등 23곳의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23패했다"는 지적과 관련,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여당이 보궐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총리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일하는 자세가 많이 좋아졌으나 조직이기주의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국가를 1차적으로 생각하고 그 다음에 부처를 생각해야 하는데 거꾸로 보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윤리위원회와 부패방지위원회의 중복기능 조정 필요성에 대해선 "부방위로 몰아주는게 낫지 하는 생각"이라고 말해 부방위로의 흡수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