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뇌삼 37만뿌리(시가 약 63억원), 북한산 골동품 등 94점(시가 7000만원) 등 총 시가 64억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입한 조직일당이 검거됐다.
특히 이들이 밀수입해 국내에 판매한 중국산 장뇌삼은 식물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유해성분 함유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세관은 26일 중국산 장뇌삼 등 약 64억원 상당을 밀수입하고, 밀수품 구입대금 15억4000만원을 국내에 개설된 대중국 환치기계좌를 통해 불법지급하는 등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생활한복 판매업자 하 某(55세, 남)씨를 구속하고 밀수총책인 김 某(46세, 남)씨를 지명 수배했다고 밝혔다.
부산세관은 또 국내 밀반입책, 국내 집하총책, 국내구입·자금책 등 관련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장뇌삼은 297%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품목으로, 밀수총책 김 씨가 한 뿌리당 4000원에 구입한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로 밀수입해 국내에 거주하는 하씨에게 보내주면 하 씨가 이를 국내 구입책에게 5000원씩에 판매하고 이익금은 절반씩 나누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수일당은 또 중국으로 유출된 북한산 골동품(고려시대 제작 청자상감국화문대접 등) 34점, 북한산 도자기류(현대 제작) 58점, 중국산 도자기(근대 제작) 2점 등 94점, 시가 약 70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하 씨의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이 북한산 골동품으로 알고 밀수입한 도자기는 실제로 현대 북한과 중국에서 제작된 것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중국 판매자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현재 밀수입 수법과 경로, 국내 판매과정과 관련자가 더 있는지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