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 항소 진행 중인 조영남, 사기 혐의로 또 기소…다른 구매자로부터

◆…사기 혐의로 또 기소 [사진: MBC]

미술품 대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수 조영남(73)씨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8일 서울고검은 조씨의 그림을 구매한 피해자 A씨의 항고를 받아들여 조씨를 지난 3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1년 조씨의 그림 '호밀밭의 파수꾼'을 800만원에 구매했으며 대작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조씨를 고소했다.

이후 조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서울고검의 재수사를 통해 사기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

서울고검은 그림에서 발견되는 특정 붓 터치를 조씨가 할 수 없는 점과 조씨도 대작을 인정하는 점 등을 들어 사기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시민위원회도 만장일치로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덧칠 작업만 한 회화 21점을 17명에게 팔아 1억53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조수를 쓰는 것이 미술계의 관행이라며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