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증권사가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을 위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 방법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들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현행 법령상 상장회사들은 성명과 주소 이외에는 주주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다"며 "상장사들은 주소지로 찾아가는 방법외에는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를 요청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장기적으로 법률을 정비해 상장사들이 직접 주주들에게 주총 참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주주정보를 상장사가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3월까진 법률을 개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상장사와 주주들의 연결고리로 주주들의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의 정보를 보유한 증권사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소액주주 비율이 전체 주주의 75%를 초과해 일반 결의 요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장회사들이 약 100여개 남짓 있다"며 "주요 주주들에 대해서는 증권회사에서 영업망을 활용해 유선 등을 통해 의결권 행사 방법을 안내하고 이를 적극 독려해 준다면 회사들이 주주총회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미래에셋대우, NH, 삼성, KB, 신한, 대신, 키움, 신영, 유안타, 한화, 교보, 현대차(HMC), 유진, 하이, SK 등 15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