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6일 2월 임시국회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이견만 보이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만났지만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종료됐다.
회동에서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2월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꼭 통과시켜야 하고,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 민생법안도 산적해 있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이어 그는 " 정부 출범 10개월이 다 돼가는데 정부조직법을 완성하지 못한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죄송한 일"이라며 "지난해 연말 서로 약속한 물관리일원화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현송월·김여정·김영철에 의해 올림픽이 정치판으로 변질됐다"면서 각을 세우자 여야는 고성을 주고 받으면서 회동장 분위기는 경색, 2월 국회를 빈손으로 끝낼 가능성을 키웠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야당을 탄압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는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며 "정말 할복이라도 하고 싶은 제1야당 원내대표의 심정"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국회가 무력화되는 단초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제공했다"면서 "김영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먼저 이해를 구해야 했다"고 성토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행태에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강대강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