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북한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포괄적이고 매우 구체적이며 적극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은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되어온 반세기 분단 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할 수는 없으며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의 실천"이라며 "북핵문제가 걸려있지만 이것이 남북간 기존 합의의 이행을 지체하거나 무산시킬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반드시 이행해 나가는 것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관계발전은 신뢰 위에서 가능하고 그 신뢰는 약속을 지키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물론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그러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대화는 계속 되어야 하고 남북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기본원칙을 확인했다"며 "특히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는 평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6자 회담이 열리면 보다 유연하고 전향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미 밝힌 것처럼 북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요한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