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미대화 성사 비판 "이어진 안보쇼…전혀 새로울 게 없다"

◆…홍준표 북미대화 성사 비판 [사진: 김용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북미대화 성사에 대해 "전혀 새로운 게 없다"며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9일 홍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공약개발 출범식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북미대화 성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5년에 김정일이 부시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적이 있는데 언제나 저들은 궁지에 몰릴 때 그런 식으로 안보 쇼를 한다"며 "오늘 발표에도 보면 핵 폐기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 핵 실험 중단이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핵 동결을 하고 그다음 탄도미사일 개발중단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 정부의 생각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마지막 선택을 하기 전 외교적 노력이 없으면 그것은 국제사회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면서 "오늘 발표를 보면서 마지막 선택을 하기 전 외교적인 노력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남북·북미대화 주제는 북핵 폐기가 돼야 한다"며 "핵 폐기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 동결을 인정하는 접근은 국가적 재앙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의용 대북특사단장을 만난 뒤 "5월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북핵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