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 참석..."주요과제 적극 추진"
2030년까지 초대형 메가포트 육성...종합서비스항만으로 개발
북항통합개발지역 경제자유구역 지정...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부산항을 세계적인 혁신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허브로 육성하고 북항재개발을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은 물론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주요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부산항 신항과 북항을 동시 방문한 것은 혁신항만이자 동북아 물류허브로 발돋움할 부산항 신항과 부산의 새로운 발전동력의 전기가 될 북항재개발 현장을 통해 부산항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선포식 행사 참석 전 간단한 조작만으로 항만 내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싣고 내릴 수 있는 원격제어 시스템과 실시간 화물확인 시스템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항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물동량 2천만 TEU를 달성하는 등 초대형 항만으로 성장하였으나, 항만분야 4차 산업혁명 대응, 경쟁항만의 추격, 기존 북항지역 원도심 침체 등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부산항 신항에 자율운항선박, 원격제어기술, 초고속 해상통신망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스마트․고부가가치 물류 항만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총 40선석을 확보하여 연간 3천만 TEU 이상을 처리하는 초대형 메가포트로 육성하는 한편, LNG 벙커링기지, 대형수리조선단지 등을 조성하여 종합서비스항만으로 개발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이 끝난 후 부산항 북항으로 이동하여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직접 조망하면서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올해로 사업 착수 10주년을 맞은 북항재개발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주요 국책사업이며, 최근 1여년 사이 대통령이 직접 3번이나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1단계 주요사업을 조속히 완료하여 오페라 하우스, 해양공원 등을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하는 한편,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북항을 시민들이 앞마당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부산항 신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는 제2신항 개발을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하고, 북항 통합개발지역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여 신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북항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두 번에 걸쳐 북항재개발 현장을 찾았고, 이번 방문을 포함하여 1년여 동안 세 번째 방문했다고 전했다.
신항개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신항의 첫 번째 민자사업 실시협약식에 직접 참석하여 협약서에 서명하였으며, 2006년 부산항 신항 개장식에는 대통령으로서 참석했다.
또한 북항재개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참여정부 때 시작되어 추진된 사업이며,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북항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도 착수할 예정이며, 북항지역 전체지역에 대한 통합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