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사업가인 A씨는 1~2개월 만에 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TF 상품에 투자하라는 은행 직원의 추천을 받았다. 예금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하며 원금손실 등 투자위험에 대한 직원의 설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A씨는 레버리지 ETF 신탁에 5000만원을 가입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1000만원의 원금손실을 봤다.
은행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금전신탁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신종 금융사기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고위험 ETF 은행신탁상품 투자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경보는 2012년 6월 소비자경보제도 도입 이후 특정 금융상품을 대상으로는 첫 사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판매한 ETF 신탁상품 중 고위웜 등급 ETF 신탁은 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3000억원 대비 15배가 넘게 몸집이 커졌다.
특히 지난 1~2월 중 월평균 판매액이 6379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액 3449억원을 2배 정도 웃도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고위험 ETF 상품은 최대 원금 전액 손실도 가능한 상품이다. 미국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하고 있어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2015년 이후 금감원에 제기된 관련 민원은 아직 19건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그러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민원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은 고위험 ETF 신탁상품은 원금 전액 손실이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레버리지 ETF 신탁의 경우 주가지수 등이 하락할 경우 기준지수 하락 대비 손실 범위가 최대 2배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상품 선택시 투자정보분석표 등을 참고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적정한 리스크의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고위험 ETF 신탁 판매은행에 대해 상품 판매시 소비자 경보발령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지도하고 불완전판매 소지가 발견될 경우 현장조사 실시 등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