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금융지주회사들의 호실적은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증시호황의 역할이 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사 9곳의 순이익은 10조8969억원으로 전년 8조344억원 대비 35.6%(2조8625억원) 증가했다. 1년 동안 3조원에 가까운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2조2786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를 나타냈다. 이어 금융투자(1조436억원), 비은행(4257억원), 보험(3606억원) 순이었다.
권역별 이익의존도에서는 은행부문의 비중이 전년 말(62.1%) 대비 2.1%p 하락했다. 반면 금융투자부문(16.3%), 보험부문(7.8%) 등은 같은 기간 각각 4.2%p, 0.5%p 소폭 올랐다.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말 1754조1000억원 대비 147억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9.7%), 보험(9.0%), 비은행(5.6%) 등의 순이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1%, 12.91%, 12.93%로 전년 말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자산건정성 역시 개선됐다.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16%p 개선된 0.82%를 나타냈다. 대손상각, 매각 등에 따른 고정이하여신 감소 등의 여파였다.
부채비율은 자회사 대여금과 지분매입 등을 위한 회사채 발행으로 전년 대비 4%p 상승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4.74%로 부채조달을 통한 자회사 출자가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1.74%p 상승했다.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신한·하나·KB·농협·BNK·DGB·JB·한국투자·메리츠 등 총 9개사이다. 소속회사는 199개, 소속 임직원 수는 11만4534명이다.
소속회사수는 손자회사인 PEF 등의 정리로 전년 말 대비 2개 감소했다. 점포수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점포축소 등으로 1년 동안 212개가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사업다각화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다만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과도한 외형경쟁은 금융사의 내부통제 약화 및 고위험 리스크 추구행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영영경쟁 격화는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사례 발생 소지를 높이는 만큼 그룹차원의 내부통제를 강화해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