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당 향해 "개헌 영수회담? 얄팍한 속셈은 삼척동자도 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김용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얄팍한 속셈은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우 원내대표는 최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요구한 개헌 영수회담에 대해 "국회 중심의 실질적 논의를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걸고 넘어지는 정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을 던져놓고 거부되면 개헌협상 테이블을 걷어차는 얄팍한 속셈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개헌을 하자고 하니 스스로 부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제안을 내놓고 관제개헌이라 비판하며 대통령과 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좌충우돌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투표법 개정에 아무 전제조건 없이 나서주길 바란다"며 "국민투표권 개정을 막아 국민개헌을 무산시키겠다는 발상이라면 이는 국민참정권을 볼모로 개헌을 가로막는 무책임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자신을 '마네킹 우원식'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도를 지나쳐 매우 유감"이라며 "5000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허수아비로 만들고 국회의원 300명이 뽑은 총리에게 나라를 맡기자는 유사내각제를 반대한다고 협상상대가 안 되는 '마네킹'이라고 하는 것은 인격조차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던 탄핵 전 집권세력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