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당사에서 모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좌측), 세종시장 후보에 추대된 송아영 부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김문수, 보수 우파 결집시킬 유일한 후보…영혼이 맑은 남자"
자유한국당은 10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추대했다. 세종시장 후보에는 송아영 부대변인이 추대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김 전 지사·송 대변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장·세종시장 후보 추대식을 진행했다.
홍 대표는 "23년만에 3자 구도로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서울시내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결속을 해서 뭉치면 승산이 있다고"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 추대 배경에 대해선 "보수 우파를 결집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에 출마를 요청했고, 김 지사가 당을 위해 흔쾌히 요청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지사와 여의도에서 정치를 같이 할 때 제가 쓴 책에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평을 한 적이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김문수를 보면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이 잔(서울시장 출마)을 피하고 싶었다"면서 "나경원·김선동 등 많은 분들이 계신데 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당이라면 한국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단연코 말씀드린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졌다"며 "그 위기는 (이 정부가) 철지난 공산주의·사회주의라는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포함된 수도 조항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3조 2항을 신설했다"며 "수도를 계속 옮겨다니는 보따리 대한민국을 만드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당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킬 정당"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세종시장 후보로 추대된 송 대변인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종은 이제 행정신도시를 넘어 경제·문화·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능을 두루 갖춘 국가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