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이건희 회장에 27개 차명계좌 실명 전환 의무 통보키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일 제3차 임시회의를 개최하여 지난 2008년 4월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의 수사 및 관련 판결에 따라 밝혀진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의 차명계좌와 관련하여 총 33억99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고 말했다.
과징금을 부과 받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가 14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이 12억1300만원, 미래에셋대우 3억8500만원, 삼성증권이 3억5000만원으로 4개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금융위는 지난 1993년 8월 12일 당시 이건희 회장의 증권사별 차명계좌는 모두 27개이며 신한금융투자가 13개(26억4000만원), 한국투자증권 7개(22억원), 미래에셋대우 3개(7억원), 삼성증권 4개(6억4000만원)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건희 차명계좌의 당시 금융자산 가액은 61억8000만원으로 금융실명법 부칙 제6조에 따라 당시 금융자산 가액의 50%를 과징금으로 하고 아울러 미납과징금의 10%를 가산금으로 4개사에 총 33억9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4개 증권사에 개설된 27개 차명계좌를 본인의 실명으로 전환할 의무가 있음을 통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