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행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광주에서 택시를 잡던 행인이 집단 폭행당해 실명 위기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 30일 새벽 5시쯤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의 한 도로에서 박모(31)씨 등 7명이 택시를 잡다 시비가 붙은 정모(33)씨를 집단 폭행해 큰 부상을 입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박씨 등 가해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가해자들은 정씨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걷어차고 나뭇가지로 눈을 찔러 실명 위기에 처하게 했다.
정씨는 박씨 일행과 시비가 붙은 친구를 말리려고 뒤늦게 나섰다가 집단 구타를 당했다.
피해자 가족은 집단상해죄가 아닌 살인미수죄로 가해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정씨의 형은 게시물을 통해 "응급실에서는 '동생 오른쪽 눈에 있는 뼈가 다 산산조각이 나 실명될 것 같다, 가망이 없다'고 하더라. 안와골절이라더라. 골절 치아 온몸 멍투성이 얼굴, 모든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 33살 젊은 나이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며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광주XX파 깡패며 4명이 불구속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동생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광주 폭행'이란 제목의 영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영상 속에는 폭행 장면과 함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들을 단번에 제압하지 못하고 설득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분통을 자아낸다.
또 "조폭들이야?", "죽겠는데", "돌로 찍었어" 등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알리는 대화 목소리들도 함께 녹음돼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의 처벌을 원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