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억류중이던 미국인 3명의 석방이 매우 잘 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석방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밤 11시20분부터 25분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모두 건강하고, (인질)석방이 북미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간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인질 석방을 축하한다. 인권,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아주 잘된 결정이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 덕분이다"고 화답했다.
한편 9일 오후 북한의 미국인 인질 석방이 결정된 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이 9일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히 미국인 억류자 3인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한 바 있다"며 "남북 간의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들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