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작업 <사진: YTN>
세월호 선체가 참사 4년 만에 바로 섰다.
1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오후 12시11분 세월호를 94.5도까지 직립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작업 시작 3시간 11분 만이다.
이날 작업은 선체 뒤쪽 부두에 자리잡은 1만톤 규모의 해상 크레인과 세월호를 쇠줄로 연결해 뒤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90도가 아닌 94.5도까지 세운 이유에 대해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선체 한 쪽이 틀어져 있어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우측으로 조금 더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선체 직립이 성공하면서 그동안 옆으로 누운 형태로 침몰해 들여다볼 수 없었던 세월호 좌현에 대한 조사가 가능해졌다.
드러난 선체 좌현은 반대편 우현이나 상하부와 달리 육상 거치 이후 세척이 이뤄지지 않아 표면이 녹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다만 외부 충돌 흔적은 없었다.
선조위는 3주간 안전 보강을 한 뒤 미수습자 수색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이르면 다음 달 초 4층 좌현과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재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