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의 경제동향 분석보고서(그린북)에서 고용시장의 불안한 흐름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그린북(5월호)을 통해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수출, 소비 등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고용시장 여건이 경기 회복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그린북에선 '고용시장 여건이 미흡하다'는 진단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그린북에 따르면 3월 중 취업자는 265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2000만이 늘었다. 고용률은(15~64세)는 66.1%로 같은 기간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문제는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는데 있다. 3월 중 실업자는 12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명이나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11.6%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1629만명)도 1년 전보다 2만2000명 더 늘었다.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초점을 맞춘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할 위기에 처하면서 고용시장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회복세로 가는 모양새다. 기재부는 "우리경제는 1~2월 높은 기저 영향 등으로 광공업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소비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를 뜻하는 3월 소매 판매는 승용차와 통신기기를 포함한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중심으로 전달에 비해 2.7% 늘었다.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했지만, 주력 품목 중심으로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 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및 청년일자리 대책 등의 정책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