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지방은행 6사, 금융감독원 제공
지방은행 6社 올 1분기 순익 3736억원…전년비 15.8% 증가
중소기업 대출 성장 이어지며 재무건전성과 경영환경 개선
지방은행들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에는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의 성장성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방은행이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 추세 속에서 외형성장에 더 유리하고 중소기업 재무건전성 향상으로 관련 대손비용도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지방은행 6개사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모두 373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226억원에 비해 15.8% 증가했다.
부산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동기의 1020억원보다 32.5% 늘었다.
대구은행은 1분기 96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8% 증가했고 경남은행은 66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 감소했다.
광주은행은 1분기 45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4% 늘었고 전북은행은 249억원으로 증가율로는 전년동기에 비해 173.6%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은행은 1분기 5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4.9% 줄었다.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규제에 발맞춰 가계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고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은 줄어드나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출 성장이 이어지면서 지방은행들의 성적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이 외형 성장에 있어 시중은행보다 유리할 뿐 아니라 현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및 지역 발전 정책에도 지방은행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올해 1분기 기업대출금 규모는 26조5966억원 상당이며 이자율은 평균 4.05%로 되어 있다.
반면 부산은행의 지난해 1분기 대출금 원화자금 대출금 이자율은 평균 3.52%로 올들어 53bp 수준 오른 상태다. 그만큼 이자가 높아져 기업대출 측면에서 이윤을 많이 챙기고 있는 셈이다.
경남은행은 올 1분기 기업대출금 규모가 18조3612억원에 달하며 이자율은 4.22%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1분기 기업대출금은 18조2568억원으로 이자율은 4.14%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 규모도 늘었고 이자율도 높아져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전북은행은 올 1분기 기업대출금 규모가 7조3806억원으로 3.8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의 기업대출 금리는 3.70%로 17bp 오른 상태다.
업계에서는 자산건전성 개선과 NIM(순이자마진) 개선 효과도 지방은행이 더 뛰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재무건전성과 경영환경이 개선되면서 여신 건전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NIM 개선도 지방은행이 더 클 전망이다. 대출 중 변동금리 이자부자산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고 변동금리도 1년 미만의 단기 은행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은 자본비율과 수익성, 건전성 평가 측면에서 시중은행 대비 할인을 받아 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방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할인율이 축소될 전망이다.
NIM의 개선 속도도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올해 1분기부터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관계형 금융의 강점을 가져 대출가격 책정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시장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지방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만 조달비용은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