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00%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전업투자자문사 상당수가 적자를 나타내 업계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985억원으로 전년(347억원) 대비 638억원(183.9%) 증가했다.
코스피 주가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이익이 대폭 증가(614억원)하고 성과보수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140억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업계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됐다.
총 175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100개사는 흑자(1202억원)를 낸 반면 75개사는 적자(-217억원)를 기록했다. 10곳 중 4개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회사수는 전년에 비해 15.8%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0%로 전년(5.9%) 대비 11.1%p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055억원으로, 전년(915억원) 대비 140억원(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533억원) 대비 614억원(115.2%)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3조3000억원으로 작년 3월 말(15조8000억원)에 비해 2조5000억원(15.8%) 감소했다.
자문계약고는 대형 자문사 폐업 등으로 전년 동기(7조원) 대비 감소했으나 작년 6월 이후에는 신규 진입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전업 투자자문사는 상위 10개사가 업계 총 순이익의 85%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에 따라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고유재산 투자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