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삼청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다. 현직 대통령의 사전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전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삼청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전 8시45분 삼청통 주민센터에 도착, 정문이 아닌 장애인용 휠체어가 다니는 길을 따라 투표장에 입장한 후 신분증 제출 및 투표용지를 받고 곧바로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한편 이날 삼청동주민센터 정문 앞에선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원활한 투표권 행사를 위한 투표방법 개선에 대한 시위가 있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문 대통령이 투표소 도착 3시간 전인 새벽 5시30분부터 삼청동주민센터 앞에서 '전체 투표소 3,512곳 중 수어통역사 없는 곳 3,253곳, 엘리베이터 없는 곳 614곳'이라고 써져 있는 팻말을 들고 평화적 시위중이었다.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 후 장애인들을 위한 투표소 엘리베이터 설치, 수어통역 배치, 쉬운 선거공보물 마련, 큰 투표용지 제공 등을 요구하는 장애인단체들과 만나 악수를 나눈 뒤 이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했다.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사전투표소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투표소 현황, 수어통역사 배치 문제, 선거 공보물 문제 등을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렇게 각 장애유형별로 지금 제공되어야 하는 편의가 제공이 안 되다 보니까 장애인들의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고, 정책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경청 후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다. 잘 살펴보겠다"고 약속한 뒤, 이들과 일일히 악수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뒤 청와대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