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매매가격 변동률 -0.01%…8주째 마이너스 이어져
"여당 선거 승리로 규제 기조 지속…시장 더 위축될 것"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재건축 시장은 이번주에도 -0.01%로 8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이 유지되고 있으나 지난주 -0.05%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4월 중순 이후부터 하락세였던 강남과 송파는 각각 -0.01%, -0.11%로 전주 대비 0.03%p, 0.09%p씩 폭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관악(0.16%), 성북(0.16%), 중구(0.15%), 영등포(0.12%), 종로(0.11%), 강서(0.09%), 노원(0.09%), 구로(0.08%)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신림동 신림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 2·3·4·5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북 길음동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거래 없이 호가가 올라 1000만~2000만원 뛰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아파트가 1000만원,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0.11%)는 잠실동 주공5단지 500만~1000만원, 잠실엘스 1500만~5500만원 하락했고 매수세가 실종된 양천(-0.02%)도 목동신시가지 13단지 500만원, 목동신시가지 12단지(고층) 1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6%), 파주운정(-0.17%), 산본(-0.14%)에서 내림세를 기록했고 중동(0.01%), 광교(0.02%) 등이 오름폭을 내비쳤다. 김포한강은 매물 출시량에 비해 수요가 부족했던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1250만원, 고창마을호반베르디움이 500만원 내렸다. 파주운정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에 와동동 가람마을 8단지동문굿모닝힐이 1000만원 내렸고 산본 개나리13단지주공도 750만~1000만원 떨어졌다. 이와 달리 광교는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평택(-0.15%), 양주(-0.04%), 김포(-0.03%), 시흥(-0.03%), 의정부(-0.03%) 등이 수요부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평택은 동삭동 현대동삭이 500만원, 세교동 우성꿈그린·태영청솔이 1000만~1250만원 떨어졌다. 매물은 있었지만 소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양주는 삼숭동 양주자이3단지가 750만원 내렸으며 김포는 걸포동 오스타파라곤1단지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에 반해 용인(0.06%), 구리(0.03%), 광명(0.03%), 광주(0.02%) 등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은 보정동 신촌마을포스홈타운이 1000만원,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가 500만~1000만원 뛰었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이 250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가 호가 회복으로 500만원 정도 올랐다.
관망세가 짙어진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도 더욱 위축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아름 부동산114 DB개발팀 팀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가 집권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오는 21일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도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교통부는 공시가격 개편논의도 계획하고 있는데 공시가격 인상 시 보유세율이 오르지 않아도 보유세 부담액이 늘어나게 돼 매도·매수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라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하고 다음달 또다른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될 것으로 보여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